사카모토 류이치, 세계 음악계의 거장이
'23. 03. 28일 향년 71세로 우리 곁을 떠났다.
그에 대해 알아보자.
그는 누구인가?
사카모토 류이치는 일본의 음악가, 작곡가, 배우, 환경 활동가로, 1952년 1월 17일 도쿄에서 태어났다. 그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가 중 한 명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클래식부터 일레트로닉 등 다양한 음악들을 다뤘지만, 그의 대표적인 장르는 뉴에이지* 이다. 일본에서는 "뉴에이지 신"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는 도쿄 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3인조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1970년대 후반부터 뉴에이지 음악을 만들기 시작하여, 이후 전 세계적으로 그의 음악이 사랑받게 되었다. 그는 피아노, 오카리나, 하프, 기타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며, 그의 음악은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와 감성적인 연주로 유명하다. 1987년에는 영화 '라스트 엠페러( 마지막 황제 )'의 사운드트랙에서 주제곡 'rain'등으로 아시아인 최초 골든글로브상, 아카데미상 작곡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음악가 반열에 올랐다.
* 뉴에이지( New Age ) :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부터 등장한 음악적 스타일로, 대개 잔잔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가지며, 명상, 휴식, 치유 등의 목적으로 감상된다. 이 음악은 전통적인 음악 형식을 따르지 않으며, 일렉트로닉, 앰비언트, 미니멀리즘, 월드 뮤직 등 다양한 요소가 섞여 있다. 뉴에이지 음악은 대개 악기 연주와 함께 노래가 가사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 듣는 이들은 그 소리와 분위기에 몰입하여 내면의 안정과 평화를 찾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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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는 또한 환경 보호 운동에도 열정을 보이며, 2011년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는 일본의 에너지 정책을 반대하면서 활동했다. 2015년에는 일본 총리 아베 신조가 추진하던 안보 법안에 반대하며 시위장에서 마이크를 잡기도 했고, 2017년에는 한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이 국경을 없애고 정치 정, 경제적 자유 구역이 되었으면 하고, 이웃끼리 사이좋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자고 전하기도 했다. 같은 해 한국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 감독을 맡았으며, 2018년에는 부산국제 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같은 해에는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기여로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2014년 중인 두암이라는 첫 암 진단을 받고, 2020년에는 직장 암이라는 두 번째 직장 암을 진단받았다. 그는 2022. 12월 도쿄 NHK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온라인 콘서트 '사카모토 류이치 : 플레잉 더 피아노 2022'를 열었는데 이 무대가 관객들과 접하는 마지막 자리가 됐다. 소속사가 전하길 그는 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창작 활동을 이어가며 마지막까지 음악과 함께 했다 전했다. 또한 그의 유언에 따라 장례식은 친인척만 참석하는 소규모로 진행한다 밝혔다. 그의 음악은 지금도 다양한 광고와 TV 프로그램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내가 봤던 영화

나는 이 영화를 CGV에서 「 아트 하우스 」( 독립 · 예술 영화 전용관 )를 통해 퇴근하고 봤던 기억이 있다. 내용은 암 판정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되는데 당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 ] 의 영화음악을 의뢰받고 다시 음악을 재개하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잔잔하게 그의 내면과 음악에 대학 철학과 열정을 비춰내는 다큐멘터리이다. 시간은 지났지만 몇 가지 기억에 남는 scene 들이 있다.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피아노 scene이 기억에 남는다. 피아노 첫 대면했을 때 둘러보는 장면과 내부도 비춰보고 앉아서 연주도 해보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이때 그는 영락없는 음악인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영화 내에는 그는 세상의 소리들을 녹음하면서 좋은 소리가 나면 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들이 나오는데, 여기서 기억에 남는 scene은 비가 오는 어느 날 빗 소리를 듣기 위해 머리에 양동이를 뒤집어쓰고 조용히 듣고 있는 장면이다.
( 기억에 남아 한때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었다 )

이 영화는 그의 젊은 시절(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 scene도 재밌다 )부터 그의 음악에 대한 관찰과 고찰 등이 잘 녹여져 있는 영화다. 차분해지고 싶을 때, 비 오는 날 보기 좋은 영화이다.
내 생각
사카모토 류이치의 곡은 고등학교 때 처음 알게 되었다. 친구 녀석 중 피아노를 배운 적도 없는 녀석이 갑자기 피아노를 연습 중이라며, 음악실에 가서 연습한 것을 보여주는데 그때 들려준 곡이 사카모토의 Merry Christmas Mr. Lawrence이다. 악보도 못 봤던 녀석이 내 앞에서 연주하는 것도 신기했지만, 멜로디가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친구가 히사시 조의 summer도 들려줘서 히사시 조 라는 작곡가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피아노곡을 듣기 시작했다. 가사가 없으니 생각을 덜하게 되고 온전하게 음악을 느낄 수 있는 기분이랄까. 이게 뉴에이지 장르의 묘미인 듯하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곡들을 듣게 되면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달리 들리는 느낌이 있다. 힘들 때면 위로가 될 때도 있고, 나를 차분하게 만들 때도 있고, 슬플 때면 더 슬퍼질 때도 있다. 그만큼 섬세한 선율을 통해 곡들의 완성도가 높다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의 피아노 곡을 들으며 살아온 나는 그가 별이 되었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팠고, 잠시 동안 공허해졌다. 그와 동시대에 살았음에 감사할 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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