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바르셀로나 1일 차가 힘든 일정이 될 것 같아 2일 차는 조금 러프하게 일정을 잡았다. 2일 차에는 FC 바르셀로나 구장인 캄프 누 방문과 바르셀로나 내 고딕지구(구시가지) 야경 워킹투어를 사전에 예약해서 2가지 일정이었다. 워킹투어는 마일리얼트립에서 미리 예약했고, 이 투어 역시 현지 가이드 분과 함께 했다. 장소마다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며 투어에 임하니 시간 가는지 몰랐다. 포스팅 가장 밑에 마이리얼트립의 야경투어 URL을 공유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FC 바르셀로나
FC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는 세계에서 11번째로 큰 경기장이다. 캄프 누는 1957년 개장했으며 99,35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페인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다. 이날은 마드리드에서의 베르나베우 경기장 때처럼 투어를 예약한 것은 아니었다. 경기장이 공사 중이라는 정보를 보아 마실 겸 다녀왔다. 호텔에서 20분 정도 소요되었고 도착하니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꽤나 있었다. 주변을 돌아보고 오피셜 스토어(Barca Store)로 이동을 했다. 이곳에 사람이 가장 많았다. 22-23 유니폼을 구매할 생각이 있었는데 내게 맞는 사이즈는 이미 품절이었다. 스텝에게 물어보니 23-24 유니폼이 2일 뒤에 발매되니 다시 오다면 신상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해 줬다. 2일 뒤면 한국으로 돌아가기에, 보지 못하는 것에 마음이 아팠다. 아내가 여성의류도 보고 싶다고 해서 2층으로 이동했고 이내 아내가 마음에 드는 옷을 찾았는지 피팅 후 구매하게 되었다. 나는 아쉬운 마음으로 캄프 누에서 호텔로 발길을 옮겼다.
야경 워킹투어
우리는 저녁에 빠에야를 먹고 야경투어의 모임 장소인 리세우 오페라 하우스로 이동했다. 준비물로는 개인용 이어폰(3.5mm)를 지참했고, 없더라도 1유로에 구매할 수 있다. 이어폰은 수신기 사용을 위해 필요하다.
리세우 미술관을 시작으로 구엘 궁전(구엘공원의 '구엘') ▶ 레이알 광장 ▶ 아비뇽 골목 ▶ 산 필립 네리 광장 ▶ 왕의 광장 ▶ 라몽 베렝게르광장 ▶ 바르셀로나 대성당 ▶ 카탈루냐 오페라를 관광하는 일정이었다.
구엘 궁전은 안토니오 가우디의 후원자였던 에우세비 구엘이 의뢰해 짓게 된 저택이다. 저택 정면에는 2개의 아치형 입구를 볼 수 있다. 과거 이곳을 방문하는 귀족과 재력가들이 구엘의 집에 방문할 때 마차의 IN, OUT 할 수 있도록 고안된 문이다. 철제를 활용한 파사드와 장식이 인상 적였다. 내부는 구경하지 못했지만 가이드에 따르면 중앙홀과 접견실, 테라스 등 내부 역시 멋진 곳이라고 했다. 다음은 레이알 광장에 안토니오 가우디가 디자인한 가로등이 있는 것이다. 6개의 등이 한 기둥에 달려있고 붉은색이 포인트인 이 가로등은 안토니오 가우디의 첫 작품이다. 조명이 켜진 가로등을 보고 싶었지만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밤은 너무나 밝았다.
고딕 지구의 좁은 미로와 같은 거리들을 걷다가 산 필립 네리 광장이 나온다. 이곳은 안토니오 가우디가 산책을 했던 광장이다. 1926년 6월 7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산 필립 네리 광장으로 오던 중 전차 사고가 나서 사망하게 된다. 또한 조금 오래된 영화지만 영화 "향수"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곳은 1938년 1월 30일 스페인 내전 당시 독재자 프랑코가 민간인 42명을 학살한 곳이기도 하다. 내전 당시 총탄 및 포탄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곳에는 산 펠립 네리 성당과 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순수하게 뛰어노는 것을 보고 있자면, 벽면의 총탄의 흔적과 상반된 분위기로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장소라고 한다.
그리고 조금 더 걷다보며 나오는 왕의 광장(레이 광장) 이곳은 이탈리아의 탐험가 콜럼버스가 스페인의 후원을 받으며 아메리카 대륙 탐험에 성공한 후 이사벨 여왕을 알현한 장소이다. 왕의 광장에는 말을 탄 왕의 동상이 있는데 가이드가 얘기했던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이 있었다. 말을 탄 동상을 보았을 때 말이 오른발을 들고 있으면 말을 탄 사람이 '암살'을 당했다는 것이고, 왼발을 들고 있다면 '병을 통해 사망', 양발을 들고 있다면 '전쟁으로 사망', 네 개의 발이 모두 바닥에 있다면 "자연사"라는 것. 다른 나라에서도 의미가 통용되므로 배경지식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왕의 광장을 나오게 되면 보이는 바르셀로나 대성당은 화려한 고딕 양식이 돋보이는 성당이다. 지금으로부터 700년 전 건축이 시작되어 150년 만에 완성된 성당이다. 성당 앞 인파들이 사람들을 기다리는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는 것을 보니 만남의 광장 같은 느낌이었다. 다음날 내부를 돌아보기 위해 재방문하니 앞에 플리마켓이 열려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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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혼자오게되면 고딕지구는 위험한 곳이라고 한다. 단체로 다니니 보다 안전하게 야경투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간간이 틀어주는 가이드의 스페인 음악을 들으며 그 음악과 관련된 장소를 지나치니 더 기억에 남았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바르셀로나 야경투어 꼭 해보길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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